3.1절 100주년이라 하여 일요일인 2019년 2월 24일에 서대문 독립문역 근처에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100주년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방문할 것 같아 좀 이른시간인 11시정도를 도착시간으로 잡고 10시 반에 집을 나섰다.
서울 강북구에서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까지 차를 가져갈까도 생각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충무로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독립문역에서 내렸다. 독립문역은 나오다보면 3.1운동 독립선언서 공약삼장이 벽에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독립문역 5번출구로 나와 3분정도 걸으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입구가 나온다. 헉!~ 방문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줄이 기~~~~네~~~, 우리 저 뒤에 서야해~' 라고 말했는데, 벌써 저 뒤에 가서 줄을 서있는 것이 아닌가~
매표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기분은 좋았고, 날씨도 좋아서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보이는 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관람을 다 하고 밖으로 나왔을때는 보이는 줄보다 몇배 더 긴 줄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커다란 태극기가 감방 외벽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짜 크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관람순서가 전시관을 시작으로 옥사, 추모비, 시구문, 여성옥사, 그리고 기념품점까지 방향을 표시해 두었는데,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먼저 전시관에 들러 하나 하나 둘러 보았다. 전시관은 지층을 포함하여 총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에는 서대문형무소 모형과 여러 정보들, 그리고 영상실이 있어서 형무소를 들러보기 전에 사전 지식을 얻을수 있다.
영상은 여러곳에 상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 전시관에 들어가면 영어, 일본어등으로 만들어진 리플릿(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하였을때는 한국어로 된 리플릿을 구할 수 없었는데, 안내하는 분께서 말하길, 방문하는 분이 예상보다 많아서 다 떨어졌다고 한다. 리플릿이 떨어졌다는데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전시관 2층으로 올라가면 독립운동을 하신 많은 분들의 수형기록표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이번에 서훈 1등급으로 격상된 유관순 열사의 대형 사진도 볼 수 있다.
수형기록표가 전시되어 있는 이곳을 잘 보면 유관순, 김구등 여러 이름있는 분들도 있으나, 이름없이 항일독립운동을 하신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서대문형무소의 사형장 지하 시신수습실을 그대로 재현한 모형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강우규 의사의 절명시를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파온다.
' - 절명시 -
단두대 위에 올라서니
오히려 봄바람이 감도는 구나
몸은 있으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회가 없으리오 '
수습실을 나오면 시구문이라고 모형을 비치해 놓았다. 관람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의 사형장과 시구문을 볼 수 있다.
전시관 지하에는 여러 지하고문실을 볼 수 있다. 내려가면 몸이 싸~ 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은 직접 느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전시관을 나와 중앙사로 들어가면 어떻게 운영을 하였는지, 밥은 어떻게 먹었는지, 옷은 어떻게 입었는지 등을 볼 수있다.
옥사로 가면, 감방마다 독립운동하였던 분들에 대한 글과 내용등을 볼 수 있다. 100주년 기념으로 설치가 되었는지, 아니면 이전부터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곳에는 더 많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보와 자료등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00주년 기념으로 직접 사진촬영과 인쇄를 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으니 촬영후 인쇄를 해도 좋을 듯 하다.
관람중에 독립운동에 대한 다큐를 찍는 분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관람방향대로 노역이 이루어졌던 공작사를 거친다음, 대형 태극기가 있는 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한센병사를 잠시 관람후 민족의 혼 그릇인 추모비를 둘러 보았다.
추모비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릇의 왼쪽 중간정도를 보면 유관순 열사를 찾을 수 있다.
실제 사형을 집행하였던 건물 원형인 사형장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통곡의 미루나무가 있다.
사형장을 나오면 바로 시구문을 볼 수 있다. 시구문을 본 후 서대문형무소 전시관쪽으로 나오면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어진 수감자 운동장인 격벽장을 볼 수 있다.
격벽장 모향이 왜 이러는지는 직접 들어가서 감시대에 올라서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격벽장을 뒤로하고 여성옥사를 관람하였다. 이곳에는 유관순 열사와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있으며, 여성 간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취사장이었지만 현재는 기념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기념품샵에 들렀다.
우리는 100주년을 나타내는 배지와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으로 된 태극기모양의 배지를 구입하였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나오니 역사관을 관람하기 위해 대기중인 많은 분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입장하려 대기중이었을때의 줄은 줄도 아니었다.
긴~ 줄을 보고 있으면서, 언제 들어가냐~ 라는 안스러운 생각보다는 관람하려는 분들이 많아서 좋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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