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0일 개봉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다큐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5월 13일 오후 2시 50분 수유 롯데시네마에서 보았습니다. 곰이와 송강을 떠나 보낼 때, 마루를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보낼 때, 밭을 가는 모습등을 볼 때는...
영화 문재인입니다.
영화 '문재인입니다' - 곁에 계실 적의 아버지 모습이 너무 그리워 눈물을 흘려 봅니다.
불매운동
문재인 지지층에서 "영화 문재인입니다" 를 이런 저런 이유로 관람하지 않는 불매운동을 한다죠?
뭐~ 보고 안보고는 각자의 결정입니다. 불매운동 하는 분들 중에도 보러 가는 분들이 있을 테고, 보러 간다고 했던 분들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관람 못할 수도 있으니깐요. 저 역시 영화를 선택 하면서 보고,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에는 예약한 영화를 취소도 하고 그러니깐요.
많은 부분이 아버지를 기억에서 부르다.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많은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지내었던 날들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그러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영화가 좀 짧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치적인 부분을 떠나 퇴근한 문재인의 시골에서의 쉼을 보는 듯 했습니다.
아래 적는 관람평은 90% 이상이 전 대통령 문재인의 시골에서의 삶을 보면서 어릴 적 함께 지내었던 현재는 기억속에만 계신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렇잖아도 영화 보기 몇 일 전에 와이프한테, ' 아버지가 기억에 떠오르지 않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일까? ' 라고 말했었는데...
집은 잘 살았어? 아니요 가난했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는 영화를 보는 내내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럼,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상을 적어 보겠습니다.
- 시골 인자한 어르신 -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그냥 시골에 살고 계신 인자한 어르신입니다. 개를 쓰담 쓰담하고, 밭을 일구고, 정자에서 쉬는 시골 어르신.
- 아버지 뒷모습 - 약간 허리를 굽히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지금은 계시지 않는 부모님이 보고 싶어지드라구요.
- 곰이와 송강을 떠나 보낼 때 - 역시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지켜 보던 인자한 아버지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개를 어디 보낸 것은 아니고, 그 모습이 떠올랐다는 의미입니다.
- 토리 쓰담 쓰담 - 토리의 하는 행동이 엄청 귀엽습니다.
- 밭농사 짓는 모습 - 아버지와 함께 밭농사를 지으러 뒷산에 오른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렸을 적이라 일하기는 싫고 놀고는 싶든데, 밭 갈라고 하니 대충 대충했습니다. 저를 본 아버지께서 그러셨죠. '여기부터 여기까지만 파고 내려가라!~' 귀가 솔깃해졌고, 후다닥 삽질을 해서 끝내고 내려 왔습니다. 아버지는 늦은 시간까지 묵묵히 일을 했지요.
- 마루를 떠나 보낼 때 - 떠나 보내는 화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나온다면 제가 못 본 것입니다. 떠나 보냈다는 글이 나옵니다. 어릴 적 저의 집에는 똥개라 불리는 백구가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아버지는 백구가 아플때면 안타까워하면서 읍내에서 약을 사와 먹였습니다. 백구는 저녁에 아버지가 술 한 잔 걸게 하고 오는 날이면 문 밖까지 꼬리를 흔들며 마중을 나가곤 하는데, 아버지는 백구 짖는 소리를 들으면, 백구야 하고 부르죠! 가까이 간 백구는 아버지에게 머리를 쓰담 쓰담 받습니다. 아주 과하게요.. 깨깽 소리도 납니다. 등가죽을 잡힌 겁니다. 백구는 그래도 아버지가 좋았나 봅니다.
다음은 마루를 떠나 보낸 후 페이스북에 적은 게시글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전체글은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습니다.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습니다.
산책길에 요즘 즐겨 먹던 떨어진 홍시감을 맛있게 먹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산책을 함께 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마루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이렇듯,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보면서 기억에 남은 부분이 있다면 어렸을 적 함께 지내었던 아버지가 떠오른다는 겁니다.
오늘은 집에서 와이프와 술을 한 잔 했습니다. 정말이지 단, 하루 아니 5분만이라도 부모님 얼굴을 뵐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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