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차기놀이 어릴적 추억의 놀이

깡통 차기놀이를 기억하시나요? 어렸을적 참 많이 했던 놀이중에 하나입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깡통차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릴적 주로 했던 놀이중에는 오징어놀이, 돌치기(비석치기), 자치기, 말뚝박기, 땅따먹기, 자작구리, 깡통 차기놀이, 나이먹기, 술레잡기(숨바꼭질), 구슬치기, 동그란 딱지치기, 책찢거나 달력찢어 만든 딱지치기, 제기차기, 상수리치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등을 즐기며 자랐죠.

그러고 보니 참 많네요~ 

 

첫번째로 깡통 차기놀이를 그때의 추억으로 돌아가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학교를 갔다 오면 가방은 마루위에 던져 놓고 형,누나,동생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꼭 모이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모이는데요. 이렇게 모이면 무슨놀이를 할지를 정합니다.

 

 

위처럼 여러 놀이가 있지만 이번 이야기는 깡통차기이니만큼 깡통 차기놀이를 하는 것으로 정한것으로 하겠습니다.

 

마을에는 시정이 있는데. 우리를 거기를 동청이라 불렀습니다. 동청마루에는 어르신들이 누워서 주무시거나 장기 또는 바둑을 두셨구요.

 

동네 어르신중에는 한쪽에서 대바구니를 만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그 앞에 마당에서 깡통차기를 했는데요. 그 자리가 자치기도 하고 여러 놀이를 하는 자리입니다.

깡통차기놀이방법은 마당에 조그맣게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안에 깡통을 놓습니다. 그리고는 오니를 정하죠. 어렸을적 우리는 오니가 먼지도 모르면서 오니라는 말을 썼네요.

 

지금 현재 술레라고 하면 되겠네요.

 

다른 지역의 깡통차기는 어떻게 하는지는 몰라도. 나의 시골은 오니를 정하고, 오니가 아닌애들은 깡통을 찬다.

 

술래잡기처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아닌.. 그냥 깡통을 되도록이면 멀리 차고 숨는다.

 

그러다보니 동생들이 먼저차고 빨리 숨을 수 있는 발빠른 이가 가장 늦게 찬다.

 

깡통을 오니가 아닌 애들이 다 차고 나면 오니는 그 깡통을 처음 차기전의 동그라미안에 넣어 놓고 친구들을 찾아 다닌다.

 

 

그러던 중 친구를 찾으면 "철수" 하고 부르며 언능 깡통있는 곳으로 뛰어가서 깡통을 발로 찍으면 그 친구는 잡히는 거다.

 

​물론 철수가 더 빨라서 먼저 차면 몰라도.. 어지간해선 그렇게 되지 않는다.

 

깡통 근처에서 이름을 불르면 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다 찾아서 깡통을 찍으면 잡히지만.. 그중에 하나라도 먼저 뛰어와서 깡통을 차면 잡힌 애들은 풀려나서 다시 숨는다.

 

물론, 정민이(가명)가 나와서 깡통을 찬다해도 오니가 그 깡통을 동그라미안에 갖다 놓고!! '정민!' 하면 잡히는 거다.

 

그때 시절에는 깡통 차기놀이 하다가... 엄마가 "정민아!~ 밥먹어!!!" 이렇게 밥먹으라고 외치면 술래가 찾든 안찾든 밥먹으로 집으로 가버리곤 했다.

지금은 피시방이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릴적 우리에게는 나이먹기, 깡통 차기놀이등이 즐거운 게임중의 하나였다.

 

다음에는 또다른 추억의 게임을 알아 보겠습니다. 자치기 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