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나를 따라잡은 이가 태어났을 것이고, 그들이 살아 갔을 소중한 인생길을 내가 걸어갑니다.
행복한 길을 걷다보니 두려움이 앞서네요. 행복?
행복한 길이라 해서 행복한 길만 있다면, 불행을 볼라서 행복함을 계속해서 느끼지는 못할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이 번갈아 오다 보니, 또 다른 슬픔이 오기 전까지는 행복을 더 깊이 느끼게 되네요.
아직은 작지만 행복합니다. 그래서인지 롤러코스터도, 번지점프도 못하고 높은곳에 오르지도 못합니다.
못한다고 완전히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아주 아주~~~ 가끔 힘을 주며 롤러코스터도 타고 높은곳에 오르기도 합니다.
아~ 롤러코스터는 두어번 타보았으니 아주 아주보다는 정말이지 거의 없다고 봐야 하겠네요.
한번은 산악인을 따라 산에 올랐는데, 거치른 바위를 뚫고가자 젊음의 땀방울을 마~시자...노래가사를 살짜기~~~^^
산악인을 따라 올라 갔는데, 중간쯤부터 그러더군요...
" 나 이길로 갈껀데 잘못하면 다칠수도 있어~ 갈 수 있겠어? "
두렵더군요... 그런데, 그 시절엔 지금보다는 조금 덜 행복했고, 젊음의 피가 흐르고 있었나 봅니다.
그까이꺼~ 죽기 아니믄 까무러치기지~~ " 갑시다.. "
이렇게 산을 오르는데, 점점 두려움이 몰려왔고 식은땀이 나더군요. 산 정상에 오르니 바위들 뿐이었고, 그 바위들중 서로 사이가 벌어져 있는 곳을 연결하고 있는 바위가 있더군요.
그곳을 지나 앞에 보이는 바위로 가야하는데.. 아~~~ 도저히...
사람들도 함부로 가지를 못하고~~
그래도 갔습니다. 까짓것 두번죽나~ 한번 죽지~~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 행동이었네요.
TV를 보면 짚라인, 번지점프를 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 당차게 하는 분도 있지만, 힘들어 하는 분도 있는 것을 봅니다. 촬영이기에 어쩔수 없이 타는 분들이 보이드라구요.
오래전에 친구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 너!~ 죽는거 어떻게 생각해? "
친구는 그게 뭐 별거냐고 그러더군요.
다시금, 그 친구에게 아주 최근에 물어 보았습니다.
" 야~ 죽는거 안두렵냐? "
그 친구가 조금 행복해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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